한국사 사건/조선

기사환국(1689)

Mintaka5 2024. 10. 2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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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환국

지난 글 경신환국에이어 조선 19대 임금 숙종(1661~1720)이 일으킨 환국(급격하게 정국이 바뀜, 정치적 국면 전환)중 숙종대에 2번째로 벌어진 환국. 1689년 기사년 발생.

우리에게 장희빈(1659~1701)으로 잘 알려져있는 희빈 장씨가 정2품 소의 품계를 가지고있던 1689년에 숙종과 소의 장씨사이에서 태어난 이윤(미래의 경종)을 원자로 정하는 문제를 계기로 서인이 실각하고 남인이 다시 정권을 장악한 사건. 남인이 정권을 장악하고 경신환국(1680)때처럼 보복성으로 서인에 대한 공격을 가한다. 

 

배경

I. 이전 배경

1659년(1차예송),1674년(2차예송) 두차례의 예송논란으로 서인과 남인이 대립하면서 1674년 현종(1641~1674, 재위1659~1674)이 승하하고 즉위한 13세의 숙종(1661~1720, 재위1674~1720)은 왕권강화를 도모하기위해 절치부심 타이밍을 노리고있었는데, 마침 오랫동안 자식이 없던 숙종에게 1688년(숙종14년) 왕자(미래의 경종)이 태어나면서 크게 기뻐하고 소의 장씨(정2품)를 빈(정1품)으로 책봉하려 하는 과정에서 서인들의 반대가 극심하게 되면서 1680년 경신환국으로 실각했던 남인들의 도움을 얻고자 하는 상황을 만드니.. 서인은 영수 송시열(1607~1689)의 주도로 이미 숙종의 2왕비였던 인현왕후 민씨(1667~1701)가 왕자 윤이 태어나던 1688년 아직 21세로 젊으니 기다리자고 주장을 한다.

 

II.사건의 발단

1680년 숙종의 첫 중전인 인경왕후 김씨(1661~1680)가 서거하면서 계비 인현왕후를 중전으로 맞이하게 된다. 인현왕후는 서인 송준길(종1품 좌참찬, 1606~1672)의 외손녀로서 숙종의 첫 왕비인 중전 인경왕후가 서거하면서 민유중(종2품, 1630~1687)의 딸을 맞는데 이가 인현왕후이다. 

그러나 인현왕후와 혼인 한 이후 궁중 나인에 불과하던 장옥정(미래의 장희빈)을 마음에 두고있던걸 어머니인 명성왕후(1642~1684)가 눈치채면서 장씨를 쫓아내지만 1684년 명성왕후가 승하하면서 다시 장씨를 궁에 불러들이고 숙종의 총애를 얻게 되는데... 1686년엔 궁에 다시 들어온지 2년만에 종4품 숙원에 봉해지기까지 한다.

그렇게 숙종은 앞서 송시열을 필두로한 서인의 주장을 무시하고 왕자 윤을 원자로 책봉하고 소의 장씨를 빈으로 책봉하게 되며 희빈 장씨가 된다. 원자로 책봉한 윤의 원호를 정하게 되면서 논란이 된다(원자책봉과 원호설정은 중전의 적장자가 보통 불리는 봉호, 희빈 장씨는 중전이 아니였고 후궁이니 윤은 후궁 소생 서출).

이에 송시열을 필두로 한 서인들이 거세게 반발하게 된다. 인현왕후는 고관인 민유중의 딸로서 서인이 옹립한 명문가 출신 중전이고, 희빈 장씨는 양인 출신이였고 장씨의 아버지인 역관 장형(1623~1669)은 남인계열로서 서인쪽에서는 위기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다음은 희빈 장씨 소생 이윤을 원자로 정하는 것에 대한 반대를 외친 대신들.

  당색 생몰년도 품계, 직급
송시열 서인(노론) 1607~1689 정1품 우의정
김수흥 서인(노론) 1626~1690 정1품 영의정
남용익 서인 1628~1692 정2품 이조판서
유상운 서인(소론) 1636~1707 정2품 호조판서
윤지완 서인(소론) 1635~1718 정2품 병조판서
심재 남인(탁남) 1624~1693 정2품 공조판서
최규서 서인(소론) 1650~1735 정3품 상계 대사간

이중에서도 서인의 영수 송시열이 아주 크게 반대론을 제기하는데, 과거 송나라 신종(1048~1085, 재위1067~1085)이 철종(1077~1100, 재위1085~1100)을 얻었지만 후궁 소생 서출이라 번왕(王)으로 봉했다가 적자가 없어 태자로 책봉해 황제로 오른 일을 곁들어 극렬하게 반대한다. 

 

III. 숙종의 결단

이런 서인의 반대 주장에도 불구하고 숙종은 쌩을 시전하고 송시열의 주장이 화근이 되면서 즉시 노론계 송시열, 김수흥등노론계 인사들을 파직하고 유배보내고 남인계 인사들을 대거 등용하게 된다. 이것이 기사환국(1689)의 시작점이다. 송시열은 제주도로 유배갔다가 사사(사약)되고, 이이명, 김만중등이 유배당한다. 

거기에 모자라 숙종은 1689년 4월 인현왕후를 폐비하겠다는 뜻을 관철시키면서 인현왕후가 폐비되어 사가로 내보내지고, 후궁인 희빈 장씨가 중전이 된다. 

다음은 이때 숙청당한 서인들 목록.

  생몰년도 품계, 직위 비고 처벌
송시열 1607~1689 정1품 우의정   유배후 사사
김수흥 1626~1690 정1품 영의정   유배지에서 사망
김수항 1629~1689 정1품 영의정   유배후 사사
민정중 1628~1692 중추부지사 인현왕후의 백부(민유중의 형) 위리안치, 유배지에서 사망
조사석 1632~1693 정1품 좌의정   유배지에서 사망
이상진 1614~1690 정1품 우의정   유배갔다가 용서후 고향에서 사망
김익훈 1619~1689 정2품 한성부서윤   유배갔다가 다시 압송되어 추국받다 고문으로 사망(경신환국 주도)
김만중 1637~1692 판의금부사 인경왕후 아버지 김만기의 동생 유배지에서 병사
이사명 1647~1689 정2품 병조판서 이이명의 형, 왕족 김석주의 공작정치를 도
여성제 1625~1691 정1품 영의정   위리안치
남구만 1629~1711 정1품 영의정    
박세채 1631~1695 정1품 좌의정   사직
윤지완 1635~1718 정2품 병조판서   파직
남용익 1628~1692 정2품 이조판서   유배지에서 사망
유상운 1636~1707 정2품 호조판서   사직 
홍만용 1631~1692 종2품 대사헌   사직후 낙향
이익 1629~1690 정2품 예조판서   사직, 낙향 후 사망
윤계 1622~1692 종2품 황해도관찰사   유배지에서 사망
이익상 1625~1691 정2품 이조판서   사직 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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