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술환국
조선19대 임금 숙종(1661~1720, 재위1674~1720)의 3번째 환국. 1689년에 터진 기사환국때 정국을 잡았던 남인들이 1694년 갑술환국때 다시 몰락하고 몰락했던 서인들이 재집권한 환국. 1689년 기사환국때 폐출되었던 인현왕후(1667~1701)가 다시 복위되고, 중전 장씨를 다시 희빈으로 강등시킨다.
배경
I. 기사환국(1689년)
1689년 기사환국으로 남인들이 정권을 잡고, 중전이 된 희빈 장씨(장희빈). 그러나 중전이 된 것도 숙종이 남인의눈치를 보지않고 본인의 의지로 관철시킨 행위였다. 남인은 숙종 주도의 환국으로 정국을 휘어잡았기 때문에, 기반이 허약해서 사실상 숙종의 권이 기사환국보다 더 강해졌음을 의미한다.
남인들은 이에 질세라 1680년 경신환국때의 치욕을 생각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서인세력을 보복하기에 이른다. 인현왕후역시 폐출되어 서인으로 삼게되는 시기가 기사환국이다.
II. 장희재
중전 장씨의 뒷배경인 남인들이 정국을 주도하고, 기사환국 다음해인 1690년 원자 윤(미래의 경종)을 세자로 책봉하면서 남인들이 기반을 잡는 것 처럼 보였다. 그러나 변수가 생기는데, 중전 장씨의 오빠인 무신이였던 장희재(1651~1701)가 1689년 조카였던 윤(경종)이 원자로 책봉됨에따라 가족모두 품계가 높아짐에 따라 종6품 군자감 주부가 되지만, 이후에는 파격승진을 거듭한다.
다음표는 장희재가 어떻게 진급을 해왔는지를 나타내주는 표.
내용 | 품계 | |
1670년대 | 무과급제 | |
1680 | 내금위 병사 | |
1683~1688 | 포도부장 | 종6품 |
종사관(포도청, 내금위, 금위영, 어영청) | ||
판관(훈련원, 한성부), 시복시판관 | 종5품 | |
1688 | 경력(의금부, 오위도총부) | 종4품 |
1689~1692 | 훈련원부정 | 종3품 |
훈련원 정, 어영청중군, 금위영중군, 수어청중군 | 정3품 | |
병조참의, 좌부승지, 내금위장 | ||
금군별장, 포도대장, 수어사, 금위대장, 동지의금부사, 한성부좌윤, 훈련대장 | 종2품 | |
1692 | 총융사 |
III. 환국시작
1694년(숙종20년) 우의정이자 남인인 민암(1636~1694)이 숙종에게 내부 고변(고발)을 한다. 서인(노론)의 김춘택(1670~1717)과 서인(소론)의 한중혁(?~1697)이 폐비 민씨(인현왕후)의 복위운동을 전개한다는 내용이였는데, 이를 듣고 숙종은 오히려 1689년 기사환국당시 국문을 주관했던 민암과 유명현(1643~1703)을 귀양보내기에 이르는데.. 이윽고 서인들이 인사에 등용되면서 사실상 환국이 시작된다.
이는 좀더 자세히 얘기하면 인현왕후 복위운동 주요 인물인 한중혁이 장희재(1651~1701)와 이항(?~?)에게 뇌물을 써서 허울뿐이던 서인의 진출길을 뚫고, 인현왕후를 다시 궁으로 불러들여(별궁에만 머물게하는)사실상 남인을 몰 계책이였다.
그러나 변수가 하나 생기는데,,, 성균관 유생이였던 서인(노론) 김인(?~?)이 맞고변을 해버린 것.
고변내용은 민암, 장희재, 이의징, 오시복, 목창명이 역모를 꾀한다는 내용. 자세하게는 신천군수 윤희(?~1694)와 훈국별장 성호빈(?~1694)이 역모를 꾀했는데 그곳에 장희재가 있었고, 오시복과 목창명, 우의정 민암이 연결되어있다는 내용. 게다가 1693년 장희재가 정4품 숙원 최씨(당시에 숙원, 1670~1718)의 친척일가에 돈을 주고 당시 영수(1왕자)를 회임하고 있던 최씨를 생일에 맞춰 음식에 독을 넣어 독살토록 사주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술술 진술한다.
이에 숙종은 김춘택(1670~1717)과 한중혁(?~1697)의 폐비 민씨 복위운동이 정당한 일이라고 말하고 우의정 민암의 처사에 문제를 제기하게 되어버린다. 이에 남인출신 관리들을 싹다 서인으로 바꿔버린다.
결론
최종적으로 복위된 인현왕후가 다시 서궁(경운궁)으로 오게되고, 중전 장씨는 다시 정1품 빈으로 강등된다(후궁으로 복귀). 그리고 서인의 승리로 끝나면서 남인은 이후 다시는 집권하지 못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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