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군주(한국어, 프랑스어)/고려의 군주

27대 충숙왕

Mintaka5 2024. 9. 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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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gsuk de Goryeo, 1294~1339, 재위1313~1330, 1332~1339

 

 

출생

1294년 아버지 충선왕(1275~1325, 재위1298, 1308~1313)과 어머니 의비 야속진(기록거의없음, ?~1316) 사이에서 태어남. 본명은 왕도.

 

배경

아버지 충선왕 할아버지 충렬왕때보다도 더 원나라의 권력이 고려내정에 더욱 깊숙히 관여해서 불안한 재위를 유지했던 군주이다. 그때그때 자신의 지위를 지키기위해 고군분투 했던 인물로서, 모두가 적일 수 밖에 없던 시절에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다가 말년엔 권력에 염증을 느껴 다 놓아버리는 비운의 군주. 그렇게 해서 아들인 왕정(충혜왕)에게 양위하지만 더 개판을 쳐 원나라로부터 폐위를 당하고 다시 충숙왕이 즉위하지만 .. 그냥 정사안보고 술과 사냥으로 세월을 보내다가 병으로 승하하게 된다. 

 

즉위

아버지 충선왕이 1313년 양위하면서 고려의 군주로 즉위하게 된다. 그리고 곧이어 충선왕이 1316년 심양왕 자리를 조카인 연안군 왕고(충숙왕의 사촌동생, ?~1345)에게 물려주는데, 이는 충선왕이 고려왕과 심왕을 겸직하면 도리어 위협이 될 것을 우려하여 원나라조정에서 이를 탐탁치 않아 왕고에게 물려주게끔 했던 것 같다. 

 

욕심이 과하다 이놈..

근데 왕고는 심왕이 되면서부터 마침 원 황제의 총애까지 받으면서 이를 기회삼아 고려 국왕 자리까지 넘보면서 사촌형 충숙왕을 지속적으로 모함하고 충숙왕이 주색에 빠져 정치를 소홀히 한다는 것을 명분삼아 왕고를 고려왕으로 옹립하려는 세력이 심왕옹립운동*을 일으키며 왕고는 충숙왕의 행위들을 원나라에 밀고하기에 이르는데, 하필이면 아내 복국장공주가 갑자기 승하해버리면서 충숙왕이 복국장공주를 때려죽였다는 혐의까지 받으면서(근데 어자피 부부사이도 좋지 않았고 이야기되기 딱 좋은 상황)이런저런 일들로 원나라에서는 충숙왕을 소환을 명하기에 이른다.. 

*심왕옹립운동 주축세력

  생몰년 직위
채홍철 1262~1340 찬성사(정2품), 삼사사(정3품)
권한공 ?~1349 도첨의정승(종1품), 태자좌찬선(종1품)
채하중 ?~1357 문하시중(종1품), 영도첨의사(종1품)
조적 ?~1339 찬성사(정2품), 첨의좌정(종2품)

그렇게 원나라로 1321년 소환된 충숙왕의 빈자리를 틈타 심왕 왕고가 2년간 고려 국왕을 자칭하며 설쳐대고 충숙왕은 질려서 그냥 왕고에게 양위하고자 하는데 또 대신들이 반대를 해서 이도 저도 못하게 되버린다. 그럼에도 왕고는 계속해서 충숙왕을 괴롭히는데, 1323년엔 원 영종(1302~1323, 재위1320~1323)에게 고려를 원나라의 행정구역인 '성'으로 만들고 직접 통치하는게 어떻겠냐고 하는 정말 모함과 아부의 끝을 보이는데, 이것이 입성책동(고려를 원나라의 행정구역의 하나로 편입하겠다는)이라고 한다. 

 

양위와 승하

계속된 왕고의 모함이 계속되면서 1330년 충숙왕도 질렸는지 아들인 왕정(충혜왕)에게 양위하게되는데, 이 왕정이 훗날 충혜왕(1315~1344, 재위1330~1332, 1339~1343)이 되는 고려역사상 최악의 폭군이 된다. 역시 이 충혜왕의 폭정을 보다못한 원나라가 충혜왕이 즉위한 지 2년만인 1332년에 폐위시키고 다시 충숙왕을 복위시키지만, 이미 과거의 왕고로부터 받은 스트레스로 권력 무상이 된 것인지 권력에 질릴데로 질린 충숙왕인지라 술과 사냥만 반복하다가 1339년 병으로 승하한다.

충숙왕 사후 다시 충혜왕이 복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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