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사건/조선

부민관 폭탄 의거

Mintaka5 2024. 12. 2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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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민관 폭탄 의거, 1945. 07. 24

 

 

배경

일제강점기 말기였던 1945년 여름, 현 서울시의회 의사당에 위치했던 부민관에서 아시아민족분격대회가 열린다. 이는 친일단체 대의당이 개최한 대회로서 친일파 박춘금(1891~1973)이 대의당의 총수로서 일제의 태평양전쟁에서 아시아민족의 전쟁수행을 강조하기위해 열리게 되었다. 대한애국청년당 권준, 강윤국, 우동학, 유만수, 조문기등의 청년은 신문을 통해서 박춘금의 만행을 보고 이기회에 부민관에 모이는 친일파와 일제 간부들을 처단하기로 마음먹고 거사를 계획하게 된다. 

유만수는 수색 작업장에서 입수한 다이너마이트를 가지고 폭탄을 제조하고, 부민관에 몰래 들어가 폭탄을 설치하고 거사일이 될때까지 기다렸다가 7월 24일 당일, 무대위에 박춘금이 올라와 친일적 궤변을 토로할 때 갑작스럽게 폭탄이 터진다. 한 사람이 선을 잘못 건드려서 일찍터져버린 것인데 어쨌든 이 폭탄 의거로 장내가 난리가 나고 아시아민족분격대회는 사실상 무산되었다. 목표한 바처럼 친일파와 일제 간부들을 처단하지는 못했지만 일제말기 다시금 독립의지를 표현한 의거로서 역사에 남게 된다. 

 

 의거 준비

I. 타겟은 누구?

1945년 6월, 친일파인 박춘금(1891~1973)이 명월관에서 '대의당'이라는 친일조직을 창설해 당수로 취임해 1945년 7월 24일 경성 부민관에서 박춘금 주최의 아시아 민족 분격대회를 열게 된다. 이미 유럽에서는 2차대전이 마무리된 시점(독일 1945년 5월 8일 항복)에서 일제만 남은 시기에 연합군이 일제히 일제를 공격하는데도 불구하고 일제는 사실상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조선, 일제 국민들 할 것 없이 전쟁터로 몰아넣어 승기를 높이기위해 여는 행사로 저항할 심산이였다.

대한애국청년당원에선 여러 의견들이 나오며 토론이 격화되었다가 이미 가지고있던 무기로는 대회를 저지도 못할것이라고 판단해 최소인원으로 움직이기로 하여 강윤국, 유만수, 조문기 3명으로 하여금 의거를 시행하게끔 한다.

이 대회에는 조선 총독부 총독 아베 노부유키(1875~1953), 조선군 사령관 이타가키 세이시로(1885~1948)등을 포함한 일제 인사들과 친일파들이 다수 참석했는데 대한애국청년당 소속 청년 3명 강윤국, 유만수, 조문기중 유만수가 의장으로서 이들을 처단하기 위해 폭탄 의거를 계획한다. 의장 유만수는 수색 공사장 발파 인부로 잠입해 다이너마이트를 입수해 시한폭탄 2두를 완성하기에 이른다.

  생몰년도 비고
강윤국 1926 ~ 2009  
유만수 1923 ~ 1975 대한애국청년당 의장
조문기 1926 ~ 2008  

 

II. 의거 시작

1945년 7월 24일 부민관 아시아민족분격대회가 열리던 그날 저녁 강윤국과 조문기는 부민관 내부로 잠입에 성공하여 각각 화장실, 화장실과 이어지는 복도, 무대와 연결된 부분에 설치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박춘금이 발표할 차례가 되어 단상에 올라갈때 쯤 이들은 폭탄심지에 불을 붙여 일제히 터뜨리게끔 한다.

폭탄이 모두 정상작동함에 따라 모두 폭발해 분격대회 대회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드는데, 대회자체를 무산시켜버린것으로 주최측과 조선총독부등이 적지않은 피해를 입는다. 의거를 한 3인은 의거직후 바로 부민관을 빠져나와 은신하여 붙잡히지는 않는데, 이 사건으로 조선총독부가 난리가 난다. 박춘금은 이에 폭탄의거를 했던 강윤국, 유만수, 조문기에 자비로 현상금을 걸어 잡고자 5만원이라는 거액의 현상금을 내거는데, 이과정에서 이미 감시받고있던 요시찰 대상자들과 조선인들이 강제로 연행되어 혹독한 고문에 억지자백을 한 사람도 생기는데, 의거 20일 이후 1945년 8월 15일 광복이 찾아오게 되면서 일제가 한반도에서 물러나게 됨에 따라 사실상 의거가 성공으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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