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사건/조선

조선어학회 사건

Mintaka5 2024. 12. 2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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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어학회 사건, 1942

 

배경

일제강점기 말기 일제가 조선어학회에 직, 간접적으로 관련된 인물들을 검거하여 처벌한 사건. 1930년대에 들어 만주사변 이후 일제치하의 만주괴뢰국이 만들어진 이후 일제는 더욱더 조선에 대한 탄압 강도를 높이는데 1939년부터 한국어과목 폐지, 언론지등을 폐간시켰고 1941년 12월 미국 진주만을 기습공격해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일제로서 내부를 단속하기위해, 특히 경술국치(1910)이전 국어연구학회가 주시경(1876~1914)선생을 주축으로하여 창설된 이래로 여러번의 명칭이 변경되어 유지되어온 '조선어학회'가 검거의 대상이 된다.

 

발단

1942년 7월 방학을 맞은 함흥 영생여자고등보통학교 학생 박영희을 포함한 여학생들이 기차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일본어를 쓰지 않고 조선어로 대화를 했다는 혐의로 조선인 경찰 야스다(?~?)가 이들을 연행해 취조하는데 며칠간 버텨보지만 고문에 이기지 못하고 김학준(?~?), 정태진(1903~1952) 두명의 교사를 지목한다. 그렇게 체포되어 온 두사람은 1달에 가까운시간을 취조와 고문을 반복한 끝에 자기자신이 1941년 선생직을 사직하기 전 까지 영생여자고등보통학교에서 여학생들에게 민족적 의식과 독립 의식을 고취시키는 교육을 진행했고, 정인승(1897~1986)의 권유로 조선어학회로 들어가서 조선어 사전 편찬위원이 되어 편찬에 종사했고, 조선어학회가 조선 민족주의 단체로서 독립운동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검거

그렇게 일제는 경찰력을동원해 조선어학회를 독립운동단체로 규정하고 관련된 한글학자들을 잡아들이기 시작한다. 아래 표는 1942년 10월 1일 1차로 검거된 조선어학회에 관련된 11명의 인물들.

  생몰년도 처벌
이윤재 1888 ~ 1943 기소, 옥중에서 사망
최현배 1894 ~ 1970 기소, 징역 4년
이희승 1896 ~ 1989 기소, 징역 2년6개월
정인승 1897 ~ 1986 기소, 징역 2년
김윤경 1894 ~ 1969 기소
권승욱 1916 ~ 1974 기소유예
장지영 1887 ~ 1976 기소
한징 1886 ~ 1944 기소, 옥중에서 사망
이중화 1881 ~ ? 기소, 징역2년 집행유예3년
이석린 1914 ~ 1999 기소유예
이극로 1893 ~ 1978 기소, 징역6년

 

아래 표는 1942년 10월 18일~12월 23일까지 2달에 걸쳐 2차로 검거된 15명의 인물들.

  생몰년도 처벌
이우식 1891 ~ 1966 기소, 징역2년 집행유예3년
김법린 1899 ~ 1964
정열모 ? ~ ? 기소
이병기 1891 ~ 1968
이만규 1882 ~ 1978
이강래 1891 ~ 1967
김선기 1907 ~ 1992
서승효 1882 ~ 1964 기소유예
안재홍 1878 ~ 1951 불기소
이인 1896 ~ 1979 기소, 징역2년 집행유예3년
김양수 1896 ~ 1971
장현식 1896 ~ 1950 기소, 무죄
정인섭 1905 ~ 1983 기소
윤병호 1889 ~ 1974 기소유예
이은상 1903 ~ 1982 기소

 

아래 표는 1943년까지 구속된 4명의 인물들.

  생몰년도 처벌
김도연 1894 ~ 1967 기소, 징역2년 집행유예3년
서민호 1903 ~ 1974 기소
신현모 1894 ~ 1975 기소유예
김종철 1920 ~ 1986

위와같이 수많은 조선어학회 회원, 관련자들이 기소, 기소유예등의 처벌을 받고 형무소에 수감되고 그중 이윤재, 한징이 형무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사망하는등 피해가 속출하지만 1945년 8월 15일 일제가 무조건항복을 함으로서 조선이 독립됨에 따라 8월 17일 수감되어있던 인원들은 모두 풀려나오게 된다.

 

광복이후

혹독한 수감생활을 마치고 석방되어 나온 학자들은 다시 국어사전 출간을 하고자 뭉치게 되면서 이전에 압수되었던 원고를 확보하는데 성공하고 이를 토대로 내용을 추가하고 수정을 반복하여 광복이후 2년간의 노력끝에 1947년 10월 9일 한글날에 '조선말 큰사전'을 을유문화사에서 출판하게 됨에 따라 국어사전이 출판되게 된다. 

첫 국어사전 출간이후 탄력을 받아 1949년까지 총3권을 출판하지만 1950년 6월 25일 6.25전쟁이 발발하게 되면서 원고를 땅에 묻고 1953년 전쟁이 끝나기까지 3년간 출판이 중단된다. 

이후 전쟁이 끝나고 출판에 대한 지원이 끊기고 연결되고등 수많은 우여곡절끝에 1957년 10월 9일 한글날에 6권의 사전으로서 대작업을 마무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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