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군주, 고위 귀족/Valois, 발루아

앙리3세

Mintaka5 2024. 6. 12.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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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nri III(1551~1589, 재위1574~1589)

앙리3세, 출처-위키피디아

출생

1551년, 프랑스 퐁텐블로 궁전(Château de Fontainebleau)에서 앙리2세(Henri II, 1519~1559, 재위1547~1559)와 카트린 드 메디시스(Catherine de Médicis, 1519~1589)사이에서 3남으로 태어남.

 

왕이란 참 먼 자리구나...어?

위에 형이 두명이나 있었기에, 왕이된다는 생각은 하지도 않았는데, 1559년 앙리3세(Henri III, 1551~1589, 재위1574~1589)가 8세가 되던 해, 아버지 앙리2세(Henri II, 1519~1559, 재위1547~1559)가 마상창시합(1:1)에서 몸소 참전하다가 상대인 몽고메리 백작 가브리엘1세(Gabriel Ier de Montgommery, 1530~1574)의 마상창 나무파편이 앙리2세의 투구 사이로 들어가 머리 크게 다쳐 치료를 받다가,  서거하는 일이 발생하게 되면서 맏형 프랑수아2세(François II, 1544~1560, 재위1559~1560)가 왕위에 오르게 되는데, 이 형님마저 안그래도 몸이안좋았는데 재위1년만에 서거. 이후 둘째형 샤를9세(Charles IX, 1550~1574, 재위1560~1574)가 왕위에 오르게되는데..

순식간에 왕위계승서열 1위가 되어버린다

 

입지좀 쌓자...

1560년 형 샤를9세가 프랑스 왕위에 오르면서, 왕의 동생이 받는 작위인 오를레앙 공작(Duc d'Orléans)을 받게 되면서 차차 왕이되기위한 제왕수업을 받게 된다(아직9세). 상대적으로 다른 형제에 비해 인문학 토론, 문학과 예술등에 관심을 보인 건 메디치가문 출신 어머니 카트린 드 메디시스의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다. 이런 앙리를 카트린은 매우 아끼게 됨.

1562년부터 시작된 프랑스내전인 종교전쟁은 아직까지 어린 앙리3세에게는 확 와닿지는 않은 듯 하다. 이후1566년 앙주공작 작위(15세)를 받고난 이후 형 샤를9세의 왕명으로 군대지휘권을 받게되는데 아직 실질적으로 군대를 조종할만한 경험도 없었고 어렸던지라, 가스파르 드 사울 타반(Gaspard de Saulx-Tavannes, 1509~1573)이 실질적인 지휘를 함. 

이는 동시에 당시 고위귀족이자 위그노파의 수장격인 콩데가문의 루이 드 콩데(Louis Ier de Bourbon-Condé, 1530~1569, 앙리4세의 아버지 앙투안 드 부르봉의 동생)의 정치적 야욕을 꺾은 결정이기도 함. 이 계기로 싸움이 격렬해진다.

 

종교전쟁..종교전쟁.. 요것봐라

앞서 언급한 위그노파 수장 루이 드 콩데가 1569년 조제프 프랑수아 드 몽테스끼우(Joseph-François de Montesquiou)에게 암살당하면서 위그노와 카톨릭파는 더욱더 서로를 경계하며 격렬해진다. 앙리3세는 전투마다 승리를 쟁취하면서 그 명성이 프랑스 뿐만아니라 유럽에도 알려지면서, 형 샤를9세의 심기를 건들게 되는데.. 샤를9세 본인과 다르게 외적으로나, 개인소양적으로나, 전투명성적으로나 동생보다 나은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게 되기도 하고, 그 명성으로 인해 슬슬 동생이 정치적으로도 간섭을 시작하면서 두 형제는 사이가 점점 멀어지게 됨.

 

폴란드왕????내가?

제3차 위그노전쟁(1568~1570)때에도 혁혁한 공을 세우며 전투마다 승리를 거뭐지며 명성이 계속 올라가는데, 이후1572년 중반에 갑자기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의 군주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후보들이 출마하기 시작하는데 어머니의 총애를 듬뿍받은 앙리3세가 여기에 후보로 올라가게 되고, 심지어 뽑히게 됨.  근데 1400킬로미터나 떨어진 폴란드까지 가기가 주저되었나봄.. 별 갈생각이 없어서 프랑스에서 버티고 있었다.

 

좋은말로 할 때 가라.. 

1572년 8월에 그 악명높은 바르톨로뮤 대학살이 펼쳐지는데,, 앞서 필자가 쓴 샤를9세 게시물에 언급되어있는 내용을 그대로 붙여넣겠다.

나바라는 잔 달브레(1528~1572, 재위 1555~1572)라는 여왕이 다스리고 있었는데 이 분이 훗날 대왕이 되는 앙리4세(1553~1610, 재위1589~1610)의 어머니이다. 진작에 잔은 프랑스 발루아 왕조가 무너지게되면, 아들 앙리가 프랑스 왕위를 계승할 거라고 보고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프랑스 왕실공주와 결혼을 하면 더 루트가 곤고해지기 때문이였고, 카트린 드 메디시스 입장에서도, 변변치 못한 아들들로 자식도 없이 잘못하면 발루아 왕조가 무너질 수 있겠다 생각하여, 잔의 아들 앙리를 딸 마르그리트 드 발루아(마고여왕, 1553~1615)와 결혼시키면 어떨까 하고 생각했는데, 이 두 여왕의 생각이 일치하게 되면서 1572년 파리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하게 됨. 카트린은 아들 샤를9세마저도 당시 위그노 지도자 가스파르 드 콜리니 제독(Gaspard II de Coligny, 1519~1572)이 샤를을 자꾸 위그노로 꼬드기는걸 가만두고 볼수가 없었는지, 기즈가문과 계획을 하나짜게되는데.. 

폴란드 왕으로 뽑혀서 사실상 재위가 시작되었는데도 프랑스에서 계속 버티다가 형에게 최후 통첩을 받고(좋은말로 할때 가는게 좋을것이다..) 1574년 초에 재위이후 6개월공백을 깨고 드디어 당시 리투아니아-폴란드연방 수도 크라코비(Cracovie)로 가서 바벨 대성당에서 대관식을 치르게 됨.

 

내 지금 여기서 뭐하고있노...

완전 다른 국가의 왕이 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왕을 이용해 특혜를 얻어내려고 달려드는 대신들 사이에서 사실상 이용당해버림(허수아비). 선출군주제인 폴란드와 절대군주제인 본국 프랑스와는 너무 달랐던 정치구조에 앙리3세는 사실상 내려놓아버린다

됐다 마 치아라

지긋지긋한 일상에서 벗어나는 시기가 갑자기 온 1574년 형 샤를9세가 갑자기 급사하게되면서, 폴란드에서 모든걸 내려놓고 프랑스로 후다닥 도망쳐 오게되는데.. 먼 길 돌아오면서 랑그도크지역의 배신으로 인한 도피등으로 겨우 프랑스에 와서 왕위를 물려받는다.

 

본모습

이분도 어머니 카트린 드 메디시스와 더불어 사악하고 간사한 인물로 인식될만큼 기행에 사치 살인등 본인 마음대로 뒤흔드는 바람에 종교전쟁에 더 기름을 붓게되는 격이 되어버린다. 이후 동생 알랑송 드 프랑수아의 배신등으로 계속해서 전쟁이 끝날생각을 보이지 않는데, 여차저차 여러 협상을 거쳐 휴전과 전투를 계속 반복하게 됨.

 

쓰리앙리

나바라 드 앙리(Navarre de Henri, fut Henri IV, 1553~1610, 재위1589~1610)가 프랑스를 탈출하여 위그노세력을 규합하는 것을 계기로, 앙리3세와 호시탐탐 프랑스 왕위를 노리는 실세가문 공작 앙리 드 기즈(Henri de Guise, 1550~1588). 

즉 3명의 앙리가 전투를 펼치는 '세 앙리의 전쟁'

사실상 여기가 종교전쟁중에 제일 분탕질 싸움에 가까울 정도로 의미없는 협상 다시 뒤통수치기등 상당히 복잡한 사건들이 많이 꼬인다

그러다 앙리3세는 삼부회를 개최하려는 명목으로 앙리 드 기즈를 불러 살해해버린다(1588년), 이후 1589년 영원할 줄 알았던 든든했던 후원자 어머니 카트린 드 메디시스가 사망하면서 앙리3세에게 매우 불리하게 돌아가는데, 여럿 배신을 하다가 하다가 이제 대법원까지 앙리3세를 지지하지 않게되어, 앙리4세가 되는 앙리 드 나바라와 손을 잡고 어찌저찌 잘 이어나가게 되는데..

 

암살.. 발루아 끝

1589년 여름, 자크 클레망(Jacques Clément, 1567~1589)이라는 광신도가 편지를 가져왔다는 명목으로 앙리3세를 만나, 칼로 앙리3세를 찌르는 사건이 발생한다. 클레망은 현장에서 죽임을 당하지만, 중상을 입어 본인도 사실상 살기 힘들겠다고 판단했는지 동맹을 맺은 앙리 드 나바라에게 사실상 유언을 남기는데

카톨릭으로 개종하고, 날 이어 프랑스 왕이 되어달라고 함.

이렇게 앙리3세가 서거하게 되는데, 발루아 왕조(Dynastie des Valois, 1328~1589)가 막을 내리고, 부르봉 왕조(Dynastie des Bourbon, 1589~1848)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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