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사건/조선

민생단 사건

Mintaka5 2024. 12. 29. 22:29
반응형

민생단 사건(1932~1936)

 

 

배경

조선인 학살사건. 만주에서 민생단(조선인민회와 조선 민족주의 운동가들이 모여 설립한 친일 반공 조직)과 관련된 조선 공산당원을 색출하는 과정에서 무고한 조선인들이 학살된 사건으로 뿌리깊이 침투한 스파이를 색출해야 한다는 목적에서 비롯된 학살사건. 

1920년대부터 만주에 주둔하던 일제군인 관동군은 사실상 무법자처럼 일제 본토의 말도 듣지않았는데 1929년 미국발 세계 경제 공황이 터짐에 따라 모든국가들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있을 때 관동군은 이런 상황을 오히려 이용해 중화민국을 공격해 전쟁을 일으켜 이익을 추구하고자 하는데 그 결과가 1931년에 벌어지게 되는 만주사변이다. 조선이주민이 포함되어있는 곳으로부터 온 일제군의 성격이라 중화민국과 조선인가의 사이가 급격하게 나빠진다.

이전부터 조선은 1919년 3.1운동등으로 탄압이 심해져 민족주의, 좌파등이 만주로 옮겨가 당시 중원내 비주류이던 중국공산당과 합작해 항일전선을 구축하는데, 일제는 이들을 분열시키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애초부터 목적이..

1932년 2월, 조선인으로 구성된 민생단이라는 조직은 일제가 조직했는데 조선총독부등이 이들을 지원하면서 표면적으로는 만주에 있는 조선인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생활 안정등을 표방하지만 속으론 조선인과 중국인들 사이를 이간질해 세력을 와해시키고자하는 비정상적인 친일 조직이였다. 그렇지만 5달도 채 가지않아 중국공산당이 이를 알고 민생단에 강력한 압박을 넣게 되면서 표면상으론 민생단이 와해되는듯 보였다.

 

송노톨사건

1932년 8월, 만주에서 일하던 조선인이자 노구두당 위원회 비서 송노톨(?~1932)이라는 인물이 일제 헌병들에게 체포되었다가 1주일만에 탈출한다. 그는 일제 헌병대를 탈출했다고 옌지현 항일유격대로 찾아와서 진술하는데 이전의 노구두당 위원회에서는 체포, 탈출과정이 의심스러워 계속해서 감시를 하는 한다. 

옌지현 항일유격대내 중국 공산당은 일제 헌병을 포함한 3명중 헌병을 포함한 2명은 현장에서 사살하고, 통역관을 붙잡는데 통역관은 송노톨이 일제 헌병대에 구류되어있을 때 헌병대에 매수되어 '민생단'을 조직해 송노톨이 밀정이라고 진술한다. 이에 유격대는 송노톨을 잡아들여 심문하는데, 처음엔 부정하다가 통역관을 대질심문하게 하니 그제서야 민생단 단원을 지목하라는 말에 유격대 내에 소속되어있던 조선인 간부, 당원20여명을 지목한다.

그렇게 유격대는 송노톨이 지목한 것을 근거로 민생단 밀정들을 숙청하기위한 작업에 착수하게 된다. 지목된 인원들은 바로 체포되어 고문을 통해 자백을 강요하게 되면서 적발자가 늘어나게 된다. 이렇게 반민생단 투쟁이 시작된다.

 

박두남 사건

1933년 5월, 훈춘유격대 정치위원 박두남(1904~?)이 조선인 중국 공산당원 반경유를 암살하고 도주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이 사건 이전까지는 조선인과 중국인간의 항일의지로 인한 유대감은 나쁘지 않은 편이였는데, 박두남이 위와같이 사고를 치고 일제에 투항해 항일유격대를 와해시키려는 배신자 1호가 됨에 따라 반민생단 투쟁의 강도가 더욱 거세지게 된다.

민생단으로 추정되는 조선인이다 싶으면 바로바로 잡아들여서 심문하지만 민생단원이라고 확실히 판별할 수 있는 기준도 모호하고 방법도 찾기 힘들었기에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이에 마음이 급해진 동만특별위원회는 아예 잡아들일 민생단원 할당량을 정하기에 이르면서 투쟁이 폭주화하게 된다. 

말도안되는 이유로 민생단이라고 꼬투리를 잡아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서 행동하나 잘못해도 민생단으로 몰려 잡혀 처형되고 오로지 진술에만 근거한 주장으로 조선인 조직원들의 희생이 늘어감에 따라서 1932년에서 1936년 일단락될때까지 1천여명에 달하는 조선인들이 민생단으로 몰려 처형당하게 된다.

그렇게 조선인과 중국인간의 유대감은 깨어지게 되고 일제가 원하는대로 흘러가게 된다.

반응형

'한국사 사건 > 조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의주 학살 사건  (0) 2025.01.02
신한촌 사건  (0) 2024.12.30
일장기 말소 사건  (0) 2024.12.28
조선어학회 사건  (0) 2024.12.27
제암리 학살 사건  (0) 2024.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