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사
조선시대(1392~1910)에 각 도의 지방을 관할하던 종2품의 지방장관으로 현재의 도지사와 매우 유사. 종2품 외관직으로 임기는 1년(1669년 이후 2년).
배경
I. 고려시대(918~1392)
고려시대 안렴사(1276)로부터 비롯된 직책으로 원래는 안찰사였다가 안렴사로 개칭된 것. 고려시대 안렴사는 조선시대 관찰사와는 달리 상주하는 관청없이 지방을 순찰하는 순찰직이라 임기도6개월정도로 짧아 그저 머물러가는 직책정도였다. 거기다가 낮은 품계(4품 이하)로 인해 순찰나가봤자 자기보다 품계가 높은 지방관들앞에선 직무를 수행하기에도 어려움이 많았다.
1388년(창왕 원년)에 안렴사를 도관찰출척사로 바꾸고, 임기를 기존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시키고, 기존에 4품이하의 낮은품계의 낮은 관원에서 양부(중서문하성 또는 추밀원)의 대신(3품이하 고품계)을 도관찰출척사로 파견하게 되면서 지방관들보다 높은 품계의 대신을 보내 임무를 수행하게끔 한다.
1389년(공양왕 원년) 경관이 겸직하던 것을 별도로 제수하고 경력사를 설치.
II. 조선시대(1392~1910)
1392년 건국 이후에도 고려시대 안렴사를 계속해서 시범운영하는데, 이미 이전에 안렴사보다 권한이 강화된 도관찰출척사가 조선3대 임금 태종(1367~1422, 재위1400~1418)대에 들어와서 채택되어 도관찰사로 불리게 된다. 태종은 재위17년인 1417년이 되서야 8도 관찰사 제도가 확립되는데, 이는 1417년 이전까지 국경으로서 도순문사(고려 외관직)를 임명해서 파견해오던 함경도와 평안도에 태종이 도관찰사를 1417년(태종17년) 파견함으로서 확립된 것.
이후 1466년(세조11년) 태종의 둘째손자 조선7대 임금 세조(1417~1468, 재위1455~1468)에 의해 도관찰사가 관찰사로 정식으로 쓰이게 되면서 1895년(고종31년)에 관제 개혁으로 8도체제에서 23부체제로 개편될 때 관찰사가 부의 장관이 되는데, 1896년(고종32년)23부체제에서 13도체제로 재편되면서 다시 도 장관인 관찰사가 되면서 1910년 경술국치까지 존속하게 된다.
관찰사 임무
관찰사는 왕의 명을 받아 임명된 각 도의 행정 책임자(장관)으로서 관리들을 감찰(비리 저지르나? 감시), 평가(인사고과)하고, 탄핵할 수 있는 권리, 군사를 지휘 또는 통제할 수 있는 권리까지 군사, 행정, 사법, 치안등의 막강한 권한을 가짐으로서 사실상 부임받은 도의 절대권력자로서 권력이 지방으로 분산되었던 고려시대때와 다르게 관찰사가 1450년대이후 정비되면서 지방관리까지 효율적으로 수행해내면서 중앙 집권 체제 구축에 한 획을 그었던 직책이였다고 보면 됨.
감영
각 도별로 부임한 관찰사가 상주하면서 업무를 보던 관청을 감영이라 한다. 원래는 순영이라고 불렸는데 고려시대 안렴사는 별도의 관청없이 임시 순찰관의 역할을 하는 성격이 강했던 직책인데 거기다 낮은 품계로 인해 지방관보다도 낮아 제대로 임무를 수행하기 어려웠던 탓에, 조선시대에 들어와서 이같은 점을 보완하고자 관찰사의 품계를 높이고 지방장관으로서 위상을 가지게 해야할 필요성으로 관찰사의 정식 관청인 감영이 설치된다. 현재의 도청과 같은 개념이다.
8도에 설치된 감영은 다음과 같다.
감영(도청) 위치 | 이전 위치 | 비고 | |
경기 감영* | 한성 | 일제강점기때 철거 | |
충청 감영 | 충주 | 공주(1602년) | |
전라 감영 | 전주 | 1950년 6.25전쟁 때 소실되고 최근에 복원 | |
경상 감영 | 상주 | 대구(1601년) | 대구시 중구 경상감영공원에 선화당등 일부 건물 남음 |
강원 감영 | 원주 | 선화당등 일부 건물 남음 | |
황해 감영 | 해주 | 일제강점기때 철거 | |
함경 감영 | 함흥 | 영흥(일시) → 함흥 | 선화당등 일부 건물 남음 |
평안 감영 | 평양 | 1950년 6.25전쟁 때 소실 |
*관찰사는 각 도별 감영이 위치한 고을의 수령까지 겸하게 되는데, 경기도 관찰사만이 수도인 한성부 근처에 있었기 때문에 경기 감영내 한성부를 제외한 경기도 내에 위치한 고을의 수령을 겸하게 된다. 외관직인 관찰사와 다르게 한성부 자체의 행정은 경관직인 한성부 판윤(정2품)이 맡았다.
위의 설명을 돋구기 위해 부가설명 표를 제시해 놓겠다.
지방 장관(도 수장) | 지방 수령 | ||
8도 | 경기도 | 종2품 관찰사 (외관직) |
8도 각각 도 밑에 부, 대도호부, 목, 도호부, 군, 현 설치 부 수장 : 부윤(종2품, 현재의 광역시장급) 대도호부 수장 : 대도호부사(정3품 상계) 목 수장 : 목사(종3품) 군 수장 : 군수(종4품) 현 수장 : 현령(종5품, 큰규모 현 수장), 현감(종6품, 작은규모 현 수장) 관찰사는 현재의 각 도별 도지사와 동급. |
한성부 | 정2품 한성부 판윤 (경관직) |
중앙정부에 소속된 관직을 의미하는 경관직(한성부 판윤)이 관리. 한성부 판윤은 현재의 서울특별시장과 동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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