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 로렌초 베르니니(Giovanni Lorenzo Bernini, 1598~1680)
출생
1598년 나폴리왕국 나폴리(Napoli)에서 아버지 피에트로 베르니니(Pietro Bernini, 1562~1629)와 어머니 안젤리카 갈란테(Angelica Galante, 1575~1647)사이에서 태어남.
조각가 아버지
잔 로렌초의 아버지 피에트로 베르니니는 조각가로서 시피오네 보르게세 추기경밑에서 1605년부터 일하기 시작했는데, 보르게세 가문출신 교황 바오로5세(Paulus PP. V, 1552~1621, 재위1605~1621)의 건설현장에서 일했는데, 그는 대표적으로 산타마리아 마조레 세례당의 '성모승천'과 파올리나 예배당등을 만들었다.
데뷔
잔 로렌초는 조각가인 아버지와 함께 참여하여 그의 재주가 안니발레 카라치(Annibale Carracci, 1560~1609)와 교황 바오로5세의 눈에 들게되면서 바오로5세의 사촌인 시피오네 보르게세 추기경(Scipione Borghese, 1577~1633)의 후원을 받으면서 인정을 받기 시작한다. 당시 로마는 카라바지오(Caravaggio, 1571~1610)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아 모든 면이 변화하기 시작했는데, 화가들에게도 카라바조주의가 영향을 미치는 시기였고 이는 잔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바로크 미학
잔 로렌초는 특히 라파엘로의 프레스코화에 영향을 받았고, 카라바조의 카라바조주의 까지 영향을 받아 그 결과 20대초반의 나이에 페르세포네의 납치(Ratto di Proserpina, 1621~1622)라는 주제의 조각상을 제작하게 되는데 세부적인 묘사력과 피부를 움푹 들어가게 만든 나선형 입체감을 포함하여 역동감이 느껴지며 더욱 시선이 집중되게끔 만들었는데, 이 작품은 그레고리오15세의 조카인 교황청 국무장관 루도비코 루도비시 추기경(Ludovico Ludovisi, 1595~1632)에게 기증된다.
교황 우르바노8세의 의뢰
잔 로렌초는 1623년 그레고리오15세 후임교황으로 우르바노8세(Urbanus PP. VIII, 1568~1644, 재위1623~1644)가 즉위하면서 더욱 바빠지는데, 교황 우르바노8세의 지시로 전임 교황들의 무덤, 조각상, 궁전건설(바르베리니 궁전), 분수(트리톤 분수)등을 제작하라는 의뢰가 들어오면서 그는 10여년간 아주 하루하루 바쁘게 작업에 몰두하게 된다.
콘스탄자 보나렐리
1638년 40세의 미혼인 잔 로렌초는 2년전 1636년에 작업팀으로 합류하게 된 조각가 마테오 보나렐리(Matteo Bonarelli)의 아내 콘스탄자 보나렐리와 스캔들이 난다. 운명의 장난인지 잔 로렌초의 동생 루이지도 콘스탄자와 관계가 있다는 것에 분노하여 동생을 죽이려고 덤벼들어 갈비뼈를 박살내고 콘스탄자의 얼굴에 흉터를 내게 된다. 그러나 잔 로렌초는 교황 우르바노8세의 권력을 등에 업은상태로 무죄를 선고받게 된다. 이 사건의 배경인물이자 베르니니가 진심으로 사랑했던 콘스탄차를 사랑으로 빚은 조각은 피렌체 바르젤로 미술관에 가면 볼 수 있다.
교황 인노첸시오10세
1644년 교황 우르바노8세가 선종하고 후임 교황으로 선출된 인노첸시오10세(Innocentius PP. X, 1574~1655, 재위1644~1655)는 유럽을 휩쓴 30년전쟁(1618~1648)으로 인한 재정위기로 인해 예술에 들어가는 예산을 크게 삭감하게 되면서 잔 로렌초 역시 이때 타격을 입는데, 이때다 싶어 잔의 경쟁자들이 기회를 잡아 여러 건축물, 조각등을 만들게 된다. 그래도 여태까지 굵직한 작업을 맡아온 잔 로렌초에게는 큰 타격까진 아니였고, 오히려 로마 산타마리아 델라 비토리아 코르나로 예배당에 '성 테레사의 황홀'(L'extase de sainte Thérèse, 1647~1652)을 작업하게되는데 이는 성 테레사를 기념하기위해 페데리코 코르나로 추기경(Federico Cornaro, 1579~1653)이 직접 의뢰한 것이였다.
교황 알렉산데르7세
교황 인노첸시오10세가 11년간의 재위를 끝으로 1655년 선종한 후 후임 교황이 된 알렉산데르7세(Alexander PP. VII, 1599~1667, 재위1655~1667)는 인문주의자 교황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인문학에 심취한 교황이였는데, 그는 재위에 오르자마자 잔 로렌초에게 성 베드로 광장을 만들라고 지시를 한다. 잔 로렌초는 성 베드로 대성전이 두 팔을 벌려 사람들을 모아들이고, 교황의 모습을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끔 설계하는데(약30만명정도 수용가능), 이 대공사는 1656년부터 1667년까지 11년에 걸쳐 만들어졌는데 이것이 바로 현재의 성 베드로 대성당이다.
교황 클레멘스9세
교황 알렉산데르7세도 12년의 재위를 끝으로 1667년 선종하고 후임교황 클레멘스9세(Clemens PP. IX ,1600~1669, 재위1667~1669)가 재위에 오를땐 이미 잔 로렌초도 69세의 나이였지만 건축 책임자로서 계속 조각과 건축물들을 만들어 나가게 되는데, 1674년 복자 루도비카 알베르토니의 황홀이라는 조각품을 마지막 작품으로 보고 있다(루도비가 알베르토니, Ludovica Albertoni, 1474~1533, 남편을 일찍 여의고 남은 재산을 모두 죽을때까지 가난한 이들을 위해 봉사하며 살다 사망).
서거
이후 1680년 82세의 나이로 로마에서 사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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